왕이 "600억 달러 미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는 완전 정당"

기사등록 2018/08/05 10:34:03

왕이 "중국 국민 이익 지키기 위해 숙고한 조치"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오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18.08.04.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오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18.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60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들에 대한 중국의 관세 위협은 "완전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600억 달러 상당 미국산 수입품 5207종에 5%, 10%, 20%,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관세 부과 품목에는 미국산 쇠고기에서부터 콘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의 보복관세는 "완전히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국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숙고해서 취해진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토대가 된 "세계 자유 무역 체제"를 지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특히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의 관세 위협은 "약하고",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의 경제는 눈에 띄게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전체 국제사회 모두가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에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가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은 지난 1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이전에 예고한 10%에서 25%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는 효과가 크지 않다며 25%로 올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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