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100일...정치권 "北비핵화 속도 더뎌" 우려도

기사등록 2018/08/04 13:52:31

최종수정 2018/08/04 14:38:43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18.04.27.   amin2@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여야는 4·27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지 100일째 되는 4일 한반도에 정착된 평화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다만 여당은 느리지만 한 걸음씩 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으며 야당은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더디게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종전선언과 비핵화,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성과가 있고 점점 진도가 나가고 있다"며 "비핵화와 종전선언으로 가기 위해 좀 더 속도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반도 정세에 변화의 조짐을 만든 것은 평가할만한 성과"라며 " 하지만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국민적 염원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특히 "100일 전 판문점 선언 당시 국민에게 공언한 것과는 달리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신고 검증 시간표마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한 전제 요건은 북한이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반드시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쟁이 없어지고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대해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핵심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겪으며 진전이 확실하게 안 보이는 상황이라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까지 낙관하고 비관하고를 떠나서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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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100일...정치권 "北비핵화 속도 더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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