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기록적인 폭염…스페인서 사망자 3명 발생

기사등록 2018/08/04 10:16:53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2일 한 남성이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분수대 물을 얼굴에 끼얹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에 폭염이 덮치면서 이날 포르투갈 남부에서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았으며 주말에는 48도의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8.3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2일 한 남성이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분수대 물을 얼굴에 끼얹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에 폭염이 덮치면서 이날 포르투갈 남부에서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았으며 주말에는 48도의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8.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페인에서도 열사병으로 세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유럽 대륙 역시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 일부 지역에서 45도에 달하는 기온이 관측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쓰러진 채 발견된 중년 남성이 결국 사망했고, 40대 도로공사 인부와 78세 노인도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날 기온은 바다호스 44도, 세비야 42도, 마드리드 40도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영국 기상당국은 오는 주말 포르투갈과 스페인 일부 내륙 지방의 기온이 48도를 육박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미 지난 2일 알베가 지역 기온은 45도를 넘어섰다. 포르투갈 해양 및 대기연구소(IPMA)에 따르면 폭염은 4일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도 카브리타 포르투갈 내무장관은 "바비큐 등 위험한 활동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소방당국은 산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기온 35도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지는 폭염을 겪고 있는 해안 국가 네덜란드는 물부족 위기에 처했다.

 5월 이후 사실상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스웨덴 역시 250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을 보냈다. 가뭄과 고온으로 산불이 이어지기도 했다. 스웨덴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센 산의 빙하가 올 여름동안 하루에 수 cm 씩 녹아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3일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선 프랑스에는 보건 당국의 열대 경보가 발령됐다. 국영 에너지기업 EDF는 냉각수로 이용하는 론 강의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해 원자력 발전소 2곳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관광객들에게 물병을 나눠주는 임시 방편을 마련했다. 아이스크림 관련 노조는 지난주 아이스크림 소비가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남부에서는 도나우강 일부 지역이 말라 강바닥을 드러냈다. 줄리아 클뢰크너 독일 농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향후 수주간 농작물 산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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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기록적인 폭염…스페인서 사망자 3명 발생

기사등록 2018/08/04 10:16: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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