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소개하는 침대축구 타개법 "이른 시간 선제골"

기사등록 2018/08/03 18:49:46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3.  bluesoda@newsis.com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은 지난해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참 아래로 평가받던 동티모르는 밀집수비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한국 입장에서는 패배 못지않은 충격이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한국을 상대하는 일부 약팀들은 맞불 작전보다는 뒷문을 잠근 뒤 역습을 펼칠 공산이 크다.

1년 전 직접 아픔을 경험한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이를 악 물었다.

황인범은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동티모르전 후반에 투입됐는데 상대가 넘어지면 일어나지 않았다. 동티모르가 우리한테 승점을 얻은 것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느낀 점이 많은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쓰라렸던 기억은 세월이 지나 좋은 약이 됐다. 그가 찾은 해법은 빠른 선제골이었다. 상대가 누울 여유조차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그런 상황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반에 빨리 득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파주 인근을 돌며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전체 20명 중 해외파 4명이 빠졌지만 다들 비장한 각오로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황인범은 “와일드카드로 온 (조)현우형은 너무 위대한 선수가 온 분위기라 어색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 첫 경기까지 9일 남았는데 잘 맞추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초점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맞추고 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날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만만치 않지만 출발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일정상)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다. 국내에서 수비 조직력 등을 잘 맞추면 지금 있는 선수들과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백전노장’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 맞춰 잠시 카리스마를 내려놨다. 이민성 코치와 김은중 코치 역시 제자들과 살갑게 지낸다.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김건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3. bluesoda@newsis.com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김건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황인범은 “감독님이 무서울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무섭지만 재미있으신 부분도 많다. 편하게 장난도 치고 우리 의견도 이야기한다”면서 “선생님들께서 편하게 해주셔서 우리도 그런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두 번이나 경험한 소속팀 박동혁 감독의 조언은 황인범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아시안게임은 진짜 쉽지 않다고 하시더라”면서 “준비를 더욱 확실히 해야 원정에서 금메달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드필더 김건웅(21·울산)은 U-23 대표팀에서는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웅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앞쪽에 중심이 있고, 스리백은 뒤에 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감독님께서 빠른 전진패스와 공격시 공격수의 위치 파악, 윙백이 전진했을 때 커버 플레이 등을 주문하신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대목을 두고는 “뛰지 못한 것은 반성할 부분이다. 그만큼 뒤에서 훈련을 열심히 했다. 체력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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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소개하는 침대축구 타개법 "이른 시간 선제골"

기사등록 2018/08/03 18:49: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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