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변호인' 김경수 "소환조사, 특검 요구 맞출 것"

기사등록 2018/08/03 11:49:43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전 고검장, 특검 첫 방문

"수사 경과·방향 얘기 들을 것…특검에 적극 협조"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경수 변호사가 3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방문하고 있다. 2018.08.03. castlenine@newsis.com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경수 변호사가 3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방문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를 맡은 '동명'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이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와 첫 대면을 가졌다.

 드루킹과의 관계 등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김 지사 측과 혐의를 입증하려는 특검팀 간의 첫 신경전이 벌어진 셈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고검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방문했다.

 김 전 고검장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허익범 특검에게 김 지사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수사 진행 경과나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소환 조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얘기가 없다"며 "특검이 요구하면 맞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전날 김 지사가 특검팀 관계자와 만나 휴대폰 2대를 임의 제출하는 과정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려고 한다"고 강조한 뒤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앞서 김 전 고검장은 전날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고, 김 지사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김 지사 측은 특검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꾸려진 변호인단 외에 검찰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와 같은 경남 출신에 선후배 관계로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고검장은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혹이나 억울한 점을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고검장은 현직 당시 다수의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고검장이 김 지사 변호인단에 합류함에 따라 향후 특검팀과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 지사 측은 김 전 고검장을 필두로 특검 수사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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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변호인' 김경수 "소환조사, 특검 요구 맞출 것"

기사등록 2018/08/03 11:49: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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