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재난급으로 분류되는 충북지역 폭염이 일 최고기온을 모두 갈아치운데 이어 폭염지속일수 역대 최고값마저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38도로 폭염일수 기준인 33도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지난달 13일부터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청주의 경우 폭염지속일수 22일째를 기록하며 역대 2위인 2016년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상 최소 8월13일까지 33도 이상 폭염이 예정돼 있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값인 1994년 23일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일 최고기온은 지난 1일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충주 40도, 단양 39.7도, 제천 39.4도, 괴산 39.1도, 증평 38.6도, 진천 38.5도, 청주 38.3도, 영동 38.2도, 음성 38.1도, 옥천 37.9도 등 보은을 제외한 도내 전역이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보은은 지난달 24일 37.3도로 최고값을 경신했다.
오후 6시~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일 때 관측되는 열대야 현상도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청주는 지난달 20일부터 14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며 올해 총 21회를 기록했다. 지난 밤 사이에는 수은주가 28.9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며 역대 일 최저기온마저 경신했다.
도내 열대야 최장기록은 이 기록이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13년의 청주 30회다. 이후 2014년 3회, 2015년 9회, 2016년 23회, 2017년 16회를 각각 기록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국 티벳지방 상층에 발달한 고기압과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온열질환 및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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