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BMW 화재에 소송 카페 가입자 2700여명

기사등록 2018/08/02 14:51:06

이틀 만에 1000명 이상 새로 가입...회원수 계속 늘어

차주들 "안전진단 제대로 안 이뤄진다" 불안감 증폭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BMW 차량 화재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주들의 소송 참여 열기에도 불이 붙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가 개설한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의 회원수는 2일 오후 2시 현재 기준 2700명을 넘어섰다.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거나 차량 이상 현상을 겪은 차주들이 새로 가입하며 지난달 31일 1500여명이었던 회원 수는 이틀 만에 1000명 이상 늘었다.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은 '소송 참여 게시판', '증상 제보 게시판'을 통해 자신이 겪은 차량 문제점이나 증상을 올리거나 소송 참여 방법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자신을 '520d'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여름 휴가인데 차에 불이 날까봐 불안해서 차도 못 타고 버스로 휴가 가는데 짐이 많아 더 짜증난다"며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른 회원은 "액셀을 밟았는데 푹 들어가고 앞부분에서 연기가 나길래 깜짝 놀라 소형 소화기를 뿌렸다"며 "고속 주행 중이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자 BMW는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 장비를 배치하며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진단을 시작했다.

 또 고객들의 원활한 진단 예약을 위해 콜센터 인원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하지만 진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인 'BMW 다이내믹 에디션 GT'의 차주인 한 회원은 "주행 중 엔진과열 경고등, 차량 움찔거림 현상 등으로 지난 31일 센터에 점검을 맡겼는데 냉각수 누수 검사만 했다"며 "실제 화재와 관련된 부분은 하나도 살펴보지 않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전화로 진단 예약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전화를 걸 때마다 자동응답기로 넘어가 점검을 못 받고 있다"며 "차주들이 청와대 신문고에 20만 건 넘는 민원을 올려야 정부가 강경 대응을 하는 거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BMW 차주'라는 이유 만으로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자신을 '520d xDrive' 차주라고 밝힌 한 회원은 "댓글 중에 '죽을 거면 혼자 죽지 왜 차를 타고 나와서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입히냐'는 등의 댓글을 보면 창피해서 차를 탈 수가 없다"며 카페에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지난 1일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우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조속히 리콜을 완료하기 위해 전국 딜러사들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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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BMW 화재에 소송 카페 가입자 2700여명

기사등록 2018/08/02 14:51: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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