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경수 관사·집무실 압수수색…의원 시절 PC도

기사등록 2018/08/02 10:18:12

특검팀, 김경수 대상 첫 강제수사 착수

경남도지사 관사·집무실·국회 등 대상

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17명 투입·집행

컴퓨터 하드디스크·문건 등 확보 계획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2018.08.02.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2018.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2일 오전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8시부터 집행 중이다. 압수수색에는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검사, 수사관 등 총 17명이 투입됐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손상 파일 복구)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최 특검보를 투입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지사가 갖고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가 이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압수하기 위해 국회로도 수사 인력을 보냈다. 김 지사가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는 현재 국회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와 공범이라고 판단, 피의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확인하고, 사실상 승인했다고 본 것이다.

 앞서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 2016년 10월 김 지사에게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 초기 버전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킹크랩이란 매크로, IP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으로,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관사(사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18.08.02.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관사(사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18.08.02. [email protected]
이에 특검팀은 그간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서 김 지사 연루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 특히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한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영장 기각 결정을 받아 무산된 바 있다. 특검팀은 보강을 거쳐 전날 다시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확보가 마무리되면 이어서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차 수사기한(60일)이 20여일가량 남은 만큼 수사력을 집중해서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 소환 조사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신문 사항 등 준비가 완료됐을 때 곧바로 김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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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2 10:18: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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