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사망 29명…150명은 중환자실 입원

기사등록 2018/08/01 18:29:26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서며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성수대교 일대가 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은 FLIR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으로 성수대교 일대가 붉게 표시되고 있다. 2018.08.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서며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성수대교 일대가 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은 FLIR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으로 성수대교 일대가 붉게 표시되고 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8월 들어 서울 낮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7월까지 온열질환으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355명이었으며 이중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2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31일 하루에만 8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1명이 숨졌다.

 두 달여만에 지난해 여름철 전체 온열질환자수가 1574명을 넘어서면서 2011년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시작 이래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 10명중 7명 정도인 1650명은 퇴원했지만 23.3%인 549명은 입원한 상태이며, 150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환자의 30.6%인 720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50대 487명, 40대 355명, 30대 264명, 20대 215명, 10대 72명, 10세 미만 아동 13명 등이 온열질환에 시달렸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가장 많은 323명이 발생했는데, 열대야 등으로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268명이나 됐다.

 온열질환자 직업을 보면 노숙인이 아닌 무직자가 452명이었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가 251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21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115명 등이었다.

 열탈진이 12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사병 555명, 열경련 240명, 열실신 185명, 기타 82명 등이 뒤따랐다.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해야 한다.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다.

  폭염에 대비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스포츠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셔야 한다(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수분 섭취). 헐렁하고 밝은 색깔 가벼운 옷을 입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린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 되나 의식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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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사망 29명…150명은 중환자실 입원

기사등록 2018/08/01 18:29: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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