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英외무 방중…"무역·비핵화 등 협력 강화 기회"

기사등록 2018/07/30 14:42:03

【베이징=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찾은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왼쪽)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30
【베이징=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찾은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왼쪽)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3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러미 헌트 신임 영국 외무장관이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취임 후 본격적인 첫 해외 방문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토대를 쌓은 영중 관계의 황금기 구축을 꾀할 전망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헌트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제츠(楊潔篪)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왕 부장과 헌트 장관은 제9차 양국 전략대화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압박하기 위한 제재 유지의 필요성과 다자주의,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과 기후변화 등 다방면으로 국제질서에서 이탈하는 행동을 보이는 가운데 헌트 장관은 그럼에도 중국이 다자 간 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헌트 장관이 오랫동안 아시아에 관심을 보이며 서방에서 아시아로의 권력 이동을 주목한데다 부인이 중국인이고 일본어에 능통하다며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헌트 장관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영국과 중국은 모두 세계적인 시각을 지닌 강국"이라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해 외부로 향해가면서 우리는 이 중요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자유무역부터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공동의 도전에 대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할 주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트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홍콩의 인권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 등 영국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서한을 통해 "홍콩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라" 촉구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추진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EU 회원국에 설득하기에 나선 헌트 장관은 이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헌트 英외무 방중…"무역·비핵화 등 협력 강화 기회"

기사등록 2018/07/30 14:42:0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