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송영무 발언 폭로' 100기무부대장 PC 조사

기사등록 2018/07/26 17:59:36

수사개입·과잉대응 지적…국방부 "계엄문건 있나 들여다본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이석구 기무사령관. 2018.07.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이석구 기무사령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 감사관실이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의 업무용 PC를 조사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민병삼 대령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관이 7월9일 간담회에 참석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25일 100기무부대 사무실에서 민 대령의 업무용 PC를 조사했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25일 육군본부 작전과와 문서 결재 시스템 등을 조사, 계엄 관련 지시나 문건이 내려왔는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조사가 국회 국방위에서 송영무 장관과 민 대령이 계엄·위수령 문건과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인 직후 진행되면서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와 기무사 간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 특별수사단에서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이 계엄 문건에 등장한 부대들을 순회하며 문서를 수집하는 상황에서 감사관실까지 나서는 것은 수사개입 내지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민병삼 대령(100기무부대장)이 지난 9일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옮겨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기무사 보고서. 2018.07.25. (사진=황영철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민병삼 대령(100기무부대장)이 지난 9일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옮겨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기무사 보고서. 2018.07.25. (사진=황영철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민 대령의 PC는 봤지만 감사관실에서 '크로스 체크'(교차검증) 차원에서 들여다본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 대령 PC뿐만 아니라 기무사령부와 기무사 예하부대도 보고 있다"며 "지난 2016년 9월1일부터 2017년 5월31일까지 민 대령이 PC를 통해 주고받은 문서 가운데 계엄이나 위수령 관련된 문건 있는지를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PC를 조사하고 관련된 것이 없어서 출력도 하지 않고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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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송영무 발언 폭로' 100기무부대장 PC 조사

기사등록 2018/07/26 17:59: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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