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공정 무역 바로잡는 데는 관세가 최고 약발"

기사등록 2018/07/25 00:08:01

"미국은 도둑맞는 돼지 저금통 신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불평등한 무역관행을 바로잡는 데는 관세 정책이 최고 약발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지구상 가장 훌륭한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시 ‘이기는 미국’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련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그동안 “도둑맞고 있는 돼지 저금통” 신세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불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은 아주 훌륭한 정책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야말로 최고다.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를 다시 협상하거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도둑맞고 있는 돼지저금통 신세임을 기억하자.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나라들이 지난 수년 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런 모든 나라들이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 이런 일은 여러 해 전에 벌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영영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낫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위대하다. 지구상 가장 훌륭한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시 ‘이기는 미국’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 마르킷은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가 전월의 55.4에서 55.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0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IHS 마르킷은 "고조된 무역 긴장에도 여름철 미국의 경기가 건강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7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6.5에서 56.2로 낮아졌다. 이는 3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56.2에 부합한 것이기도 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미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각국의 협상단들이 워싱턴DC를 찾는 것도 사실이다.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25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전면적인 ‘대서양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한다.

 융커 위원장의 이번 백악관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500억 유로(약 66조 3000억원) 규모의 EU산 자동차 및 그 부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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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25 00:0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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