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신흥 경제국가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 지도자들이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며 무역 전면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지난 주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이 거의 매주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열린다"며 "미국의 상황에 집중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들 간의 논의가 우리의 입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진달 국제관계학교의 스리람 차울리아는 AFP통신에 "BRICS 지도자들은 미국이 모든 BRICS 국가에 상처를 주는 징벌적 무역 전쟁을 일으켰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그들은 브릭스 내 무역 촉진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사안이 더욱 긴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무역전쟁이 브릭스 그룹에 새 국면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브릭스 그룹은 신흥 경제 성장국을 대표하면서도 회원국 간 급격한 성장률 차이를 보이며 통일된 입장을 내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아공 비츠대학의 경제학자 케네스 크리머는 AFP통신에 "국가 간의 무역 협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 질서에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인도, 중국 등 급성장하는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로 이득을 볼 수 있다. 브릭스는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전략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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