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방위원, '기무사 문건' 청문회 촉구…"국회 능멸"

기사등록 2018/07/24 13:28:42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참석해 앉아 있다. 2018.07.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참석해 앉아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정윤아 기자 =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4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 검토 문건'과 관련해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오늘 중 청문회를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23일 국방부가 공개한 기무사의 계엄 관련 67쪽 분량의 '대비계획 세부 자료'에 국회 무력화 방안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기무사가 국회를 능멸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군대 안에 극히 일부지만 국회의 명예를 더럽히는 정치군인의 DNA가 아직 있다"며 "이 문제는 청와대가 앞장서서 공개할 게 아니라 국회가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업무보고로 끝이 아니라 기무사 계엄령 청문회 첫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67페이지 내용을 공개한 다음에 또 앞으로 추가 공개를 할 것처럼 얘기했다"며 "청와대는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 경제 책임지기에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는 "수사단 구상부터 다 청와대가 개입하는 상황이다"면서 "국방부는 말이 없다. 사실이면 사실대로 처벌받고 아니라도 당당하게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기무사령관은 장관과 의논해서 (기무사) 개혁을 제대로 하던지, 아니면 해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문건에) 국회의원들은 들어가지 말도록 하고 어떤 국회의원들은 체포해야 하고 어떤 시대에 국회의원을 당신들 마음대로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공격했다. 서 의원은 "기무사령관이 법을 초월해 (계엄 검토 문건을) 만들어놨던 것에 대해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국회도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동 조사와 별도로 국회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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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방위원, '기무사 문건' 청문회 촉구…"국회 능멸"

기사등록 2018/07/24 13:2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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