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세상 만들자는 꿈은 내 몫으로…부디 평안하길"
【서울=뉴시스】박영주 강지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고교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타인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너그러운 기준을 가지신 분이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의원과 최근 언제 연락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번에 특수활동비 문제를 물어보고, 제가 받은 것을 공개했다"며 "마지막까지 저의 정치적 스승이자 기준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세상을 같이 만들자고 했던 믿음을 노 의원도 갖고 있었다"며 "그 뜻을 실현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조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긴 세월을 같이 하면서 동반자 같았던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애통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에 서울 화동의 경기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며 "우리는 '창작과 비평'도 읽고 함석헌·백기완 선생의 강연도 다녔다. 퇴학 조치를 불사하고 유인물도 돌리고 데모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육십이 되는 동안 나와 그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대학생으로, 양심수와 변호사로, 도망자와 숨겨주는 사람으로, 운동권 대표와 정치인으로, 둘 다 국회의원으로 관계는 달라졌지만 한결같이 만났다"며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좋은 벗이었다"고 노 의원을 떠올렸다.
이 의원은 끝으로 "그리운 친구여! 네 모습을 떠올리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구나. 너와 나눴던 많은 이야기는 나 혼자라도 간직하련다"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구나. 부디 평안하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입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의원과 최근 언제 연락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번에 특수활동비 문제를 물어보고, 제가 받은 것을 공개했다"며 "마지막까지 저의 정치적 스승이자 기준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세상을 같이 만들자고 했던 믿음을 노 의원도 갖고 있었다"며 "그 뜻을 실현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조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긴 세월을 같이 하면서 동반자 같았던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애통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에 서울 화동의 경기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며 "우리는 '창작과 비평'도 읽고 함석헌·백기완 선생의 강연도 다녔다. 퇴학 조치를 불사하고 유인물도 돌리고 데모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육십이 되는 동안 나와 그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대학생으로, 양심수와 변호사로, 도망자와 숨겨주는 사람으로, 운동권 대표와 정치인으로, 둘 다 국회의원으로 관계는 달라졌지만 한결같이 만났다"며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좋은 벗이었다"고 노 의원을 떠올렸다.
이 의원은 끝으로 "그리운 친구여! 네 모습을 떠올리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구나. 너와 나눴던 많은 이야기는 나 혼자라도 간직하련다"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구나. 부디 평안하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입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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