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 계속하면 내란음모 세력 엄호하는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청와대가 공개한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실행계획 문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게 "궁색한 엄호를 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계속 엄호를 한다면 이것은 위헌 세력이 되는 것이고 내란 음모 세력을 엄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기무사 문건이 단순 검토 차원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건 추가 공개로 밝혀졌다"며 "지난 20일 청와대가 공개한 세부 계획과 방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단계별 계획 위수령 계엄 선포 시행' 등의 제목 아래 총 67쪽에 달하는 자료에는 단순 검토 문건이라는 해명을 무색하게 하는 구체 실행계획이 적시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문은 기 작성됐고 언론 통제와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차단 방안이 세워졌고 야당의원의 체포 계획까지 수립됐다. 탱크와 장갑차, 특전사를 내세워 시위 진압한다고 하니 정말 아찔한 일"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되고 준비한 잘 짜인 군 통수권자를 위한 작전계획"이라며 "이러한 실행계획이 존재했다는 것은 사전에 승인이 됐다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고, 승인이 있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호위 세력이 쿠데타를 공모했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보수가 다시 살려면 이런 군 쿠데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호위하려했던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력동원과 언론사 장악, 반정부 인사 체포, 국회 무력화는 5·16쿠데타, 10·26사태, 5·17 비상계엄전국확대 등 신군부 계엄 수순과 닮아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촛불시민을 상대로 총부리 작전계획을 세운 건 용서 할 수 없는 역사 문제"라며 "한국당은 계엄령 추진 계획에 대해 애매한 입장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시민과 지킬 것인지 극단주의적인 세력과 함께 쿠데타 음모를 옹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 권력을 불법 탈취하려했던 이번 사태에 대해 군형법상 책임을 추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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