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국내 증시 영향은 미미"

기사등록 2018/07/23 08:38:09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삼성증권은 23일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환율과 국내 증시의 동행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는 10시를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미국 무역제재의 맞대응 성격이 짙어 향후 양국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남미 지역에만 한정되던 신흥국 통화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위안화가 평가 절하되면 글로벌 생산기지를 담당하는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은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위안화 약세는 달러 강세를 반영한 정상적인 가격 교정의 성격이 크다"며 "중국 통화당국 역시 내부 유동성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할 뿐, 환율을 수단화하는 것에 대한 신호는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역 이점도 아직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하 시점이 공교롭게도 무역분쟁이 격화되던 지점과 맞닿아 있어 주변의 의심을 산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평가 절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내부의 온건한 통화정책은 경기 부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국내 경제에서 수출 역시 호조세가 지속되며 달러 유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 약세를 매개로 하향 조정된 코스피에 대한 전망은 밝은 상황"이라며 "7월 이후 외국의 코스피 선물 순매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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