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난 2016년 대선 개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음악·토크 콘서트 '오지페스트’에서 "(2016년 대선 개입은)선거 시스템에 대한 매우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사이버 공격이었다"며 "우리 민주주의의 핵심을 겨냥한 놀라운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 모두가 이를 우려해야 한다"며 "대단한 수수께끼는 왜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위해 이를 언급하지 않았는지다. 매우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의 첫 순서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단독 회담에 대해서도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그 방에서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전세계에 알리는 반면 우리는 백악관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우리의 대통령이 어떤 생각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은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기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권자 등록 정보를 가로챌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기술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에는 실제로 선거를 혼란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버 뿐 아니라 투표기 운영 등 선거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행정부의 리더십이 부재한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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