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원유 수입량 늘릴 전망…WSJ "美, 이란 제재 차질"

기사등록 2018/07/18 08:36:45

中 기업들, 이란 정부와 원유 수입 협상에 나선 상태

【파르스 가스전(이란)=AP/뉴시스】지난 2010년 7월19일 이란 페르시아만 북부의 파르스 가스전 건설현장의 이란 근로자들. 이란은 지난 3일 프랑스의 토털SA 및 중국 석유회사와 5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5년 핵협정 타결 이후 최초의 주요 계약이다. 트럼프 미 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면서도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핵협정 정신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17.7.18
【파르스 가스전(이란)=AP/뉴시스】지난 2010년 7월19일 이란 페르시아만 북부의 파르스 가스전 건설현장의 이란 근로자들. 이란은 지난 3일 프랑스의 토털SA 및 중국 석유회사와 5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5년 핵협정 타결 이후 최초의 주요 계약이다. 트럼프 미 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면서도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핵협정 정신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17.7.1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더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재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줄이려는 미국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에너지 분야 담당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현재 중국 기업들과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 상태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 이란 관리는 "우리는 원유를 파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면 제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약해질 수 있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중국과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석유 가격은 급격하게 반등했고, 중국이 앞으로 여분의 이란산 원유를 사들일 경우 유가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해외 석유회사들은 이미 이란에서 빠져 나가고 있으며, 국제 금융기관들은 석유 거래를 위한 재정 지원을 거절했다. 유럽연합(EU)은 다시 시작된 대(對) 이란 제재를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그리스와 터키를 포함해 일부 국가들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여나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나, 최근 들어 이를 완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제재를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이란 제재를 위반하는 미국 관련 중국 기업들에 대해선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중국을 포함해 이란산 원유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제재를 가하려는 게 우리의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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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18 08:36: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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