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등 독재자와 있는 게 편안해보여 '비난'"
"트럼프, 北으로부터 '아첨'만 얻어…푸틴 참고"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만남을 앞두고 '비현실적', '푸틴 승리' 등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CNN은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열릴 트럼프-푸틴 대통령 정상회담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미·러 정상회담'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CNN은 "(회담이) 예상에 반해 진전을 이룬다면 비평가들은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다. 회담 내용이 수준 이하라 하더라도 (대화)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상 가장 흔치 않은 미·러 정상회담치고는 빛이 바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된 러시아 베테랑' 푸틴 대통령을 맞아 '통큰' 양보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태에 대해 서방보다 푸틴 대통령의 견해에 동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CNN은 회담 후 열릴 공동 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 합병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동조했을 가능성을 두고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보다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같은 독재자와 함께 있을 때 더 편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장 쉬운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푸틴 대통령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평론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헬싱키 회담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였던 북미회담 성과를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증가능한 북핵 해체 뿐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북한에 많은 양보를 했다는 분석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미·러 정상회담 작업에 참여했던 케네스 아델만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북한으로부터 엄청난 아첨만 얻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푸틴은 트럼프를 만나 '우리가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좋은 얘기만 할 것"이라며 "그게 트럼프가 원하는 전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워싱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도 15일(현지시간)자 '트럼프와의 만남 만으로 푸틴이 앞서다(Just by Meeting With Trump, Putin Comes Out Ahead)'란 제목의 온라인판 톱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랫동안 원해왔던 모든 것을 이미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사태, 2016년 미 대선 개입 사태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사실상 고립상태에 있었던 것을 이번에 끝내게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푸틴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원하던 바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푸틴에게는 엄청난 성취"라면서 "이것은 (미러 관계) 정상화 가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푸틴은)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CNN은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열릴 트럼프-푸틴 대통령 정상회담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미·러 정상회담'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CNN은 "(회담이) 예상에 반해 진전을 이룬다면 비평가들은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다. 회담 내용이 수준 이하라 하더라도 (대화)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상 가장 흔치 않은 미·러 정상회담치고는 빛이 바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된 러시아 베테랑' 푸틴 대통령을 맞아 '통큰' 양보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태에 대해 서방보다 푸틴 대통령의 견해에 동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CNN은 회담 후 열릴 공동 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 합병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동조했을 가능성을 두고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보다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같은 독재자와 함께 있을 때 더 편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장 쉬운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푸틴 대통령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평론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헬싱키 회담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였던 북미회담 성과를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증가능한 북핵 해체 뿐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북한에 많은 양보를 했다는 분석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미·러 정상회담 작업에 참여했던 케네스 아델만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북한으로부터 엄청난 아첨만 얻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푸틴은 트럼프를 만나 '우리가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좋은 얘기만 할 것"이라며 "그게 트럼프가 원하는 전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워싱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도 15일(현지시간)자 '트럼프와의 만남 만으로 푸틴이 앞서다(Just by Meeting With Trump, Putin Comes Out Ahead)'란 제목의 온라인판 톱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랫동안 원해왔던 모든 것을 이미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사태, 2016년 미 대선 개입 사태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사실상 고립상태에 있었던 것을 이번에 끝내게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푸틴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원하던 바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푸틴에게는 엄청난 성취"라면서 "이것은 (미러 관계) 정상화 가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푸틴은)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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