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2016년과 다른 개입 방식" 밝혀
【필라델피아 (미 펜실베이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장관회의에서 올해 미 중간선거에 러시아의 개입이 2016년 대선 당시 노렸던 것 만큼의 " 규모와 범위"로 이뤄지는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사이버 공격등 다른 방식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모임은 대개 대중의 주목을 끌지 않는 비공식 장관회의로 유권자 등록 문제, 선거관리, 투표 및 보안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닐슨 장관은 이 모임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개입 문제가 거론되자 새로운 도전과 대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장관들은 이번 선거의 보안에도 더 긴박하고 높은 수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했다.
닐슨 장관은 국토안보부가 주지사 및 지방 관리 선거과정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어떤 곳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개입은 계속되고 있으며, 예전 처럼 특정 정치가나 정치 단체에 집중하는 대신에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서 미국민들 사이에 동정적인 여론과 사회불신의 씨앗을 뿌리는 방식으로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선거비용 계좌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 정보요원 12명에 대한 기소(13일)와 오랫만에 성사된 트럼프- 푸틴 정상회담( 16일) 사이에서 열린 선거관련 최고 책임자들의 모임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 정보기관에서 발견한 온갖 증거에도 불구하고 2016년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인정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다. 러시아 정부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줄기차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전에는 푸틴의 부인을 되풀이해서 인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짓을 했냐?" 정도이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푸틴은 아마 그것도 부인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선거관리 관련 부서 장관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국민 대중에 대한 공정선거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선거개입 수사를 정치 공세라고 말하고 있지만, 공화당에서조차 모두 그렇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해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공작을 한 사실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이 밝혀낸 사실을 만장일치로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13일의 러 정보원들 재판에서도 이들이 3주동안이나 들키지 않고 선관위 웹사이트를 해킹해서 유권자 50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쳐낸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재판결과나 판결에 관계없이,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는 기존 선거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와 사이버 보안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관리들은 지금이라도 누군가 악성코드를 심어놓게 되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투개표 시스템이나 전산 시스템을 망치고 결과를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소재 미래연구소의 샘 울리 연구원은 " 이번 재판에서 러시아 해킹 사범 12명이 기소된 것은 어떤 형식으로든 러시아가 개입한 사실을 우리가 부정할 수가 없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 날 모임은 대개 대중의 주목을 끌지 않는 비공식 장관회의로 유권자 등록 문제, 선거관리, 투표 및 보안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닐슨 장관은 이 모임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개입 문제가 거론되자 새로운 도전과 대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장관들은 이번 선거의 보안에도 더 긴박하고 높은 수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했다.
닐슨 장관은 국토안보부가 주지사 및 지방 관리 선거과정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어떤 곳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개입은 계속되고 있으며, 예전 처럼 특정 정치가나 정치 단체에 집중하는 대신에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서 미국민들 사이에 동정적인 여론과 사회불신의 씨앗을 뿌리는 방식으로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선거비용 계좌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 정보요원 12명에 대한 기소(13일)와 오랫만에 성사된 트럼프- 푸틴 정상회담( 16일) 사이에서 열린 선거관련 최고 책임자들의 모임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 정보기관에서 발견한 온갖 증거에도 불구하고 2016년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인정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다. 러시아 정부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줄기차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전에는 푸틴의 부인을 되풀이해서 인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짓을 했냐?" 정도이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푸틴은 아마 그것도 부인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선거관리 관련 부서 장관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국민 대중에 대한 공정선거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선거개입 수사를 정치 공세라고 말하고 있지만, 공화당에서조차 모두 그렇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해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공작을 한 사실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이 밝혀낸 사실을 만장일치로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13일의 러 정보원들 재판에서도 이들이 3주동안이나 들키지 않고 선관위 웹사이트를 해킹해서 유권자 50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쳐낸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재판결과나 판결에 관계없이,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는 기존 선거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와 사이버 보안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관리들은 지금이라도 누군가 악성코드를 심어놓게 되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투개표 시스템이나 전산 시스템을 망치고 결과를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소재 미래연구소의 샘 울리 연구원은 " 이번 재판에서 러시아 해킹 사범 12명이 기소된 것은 어떤 형식으로든 러시아가 개입한 사실을 우리가 부정할 수가 없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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