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테슬라, 보복관세에 중국 판매가 20% 인상

기사등록 2018/07/09 14:36:49

중국 베이징에서 테슬라 전기자동차들이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테슬라 전기자동차들이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는 중국 내 판매 가격을 대략 20% 올렸다고 재신망(財新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6일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6월 발동한 제재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서 중국이 미국제 자동차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데 대응해 테슬라가 이같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승용차 모델S와 다목적 스포츠차(SUV) 모델X의 가격을 각각 20% 높였다.

모델S는 가장 저가 차종 경우 가격을 종전 71만 위안(약 1억1893만원)에서 84만 위안으로 상향했다.

테슬라는 2017년 전 세계에 EV를 10만3000대 팔았으며 이중 15% 안팎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올해 테슬라는 작년의 두 배를 중국에서 팔아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는 평균 판매가로 계산하면 2만대가 넘는 분량이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완성차 조립라인을 두고 있어 중국에는 전량 미국산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인상과 관련해 테슬라는 자세한 내용이나 향후 판매 동향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인상이 동사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엘론 머스크 회장이 중국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2일 2분기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8월 말까지 생산량을 1주 6000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2분기 판매량은 모델3이 1만8440대, 모델S와 모델 X가 2만23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총생산은 모델3(2만8578대)을 포함해 총 5만333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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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테슬라, 보복관세에 중국 판매가 20% 인상

기사등록 2018/07/09 14:36: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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