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박혜진 "승패? 좋은 분위기에서 안 다치며 즐긴다"

【평양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 박혜진(28)이 역사적인 경기를 앞두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박혜진은 3일 남북 통일농구 대회가 개최되는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은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떠났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에서는 4일 남북 혼합경기가 열리고, 5일 친선경기가 진행된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눠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한다.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진행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가볍게 몸울 풀었다.

대표팀 일원인 박혜진은 밝은 표정으로 평양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호기심이 제일 많았다. 사진으로 봤던 풍경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다. 지나가는 주민, 사람들을 봤을 때도 표정이 밝아서 남측과 다를게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첫 방문이기 때문에 혹시나 못오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제일 컸다. 대회보다 특별한 의미로 방문했기 때문에 눈에 다 담아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마음이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을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생각보다 체육관이 커서 놀랐고 코트 바닥도 적응에 문제 없을 정도로 시설이 잘 돼 있다. 너무 깨끗하다. 상당히 만족스럽고 선수들도 다 적응을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진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게 맞지만 통일농구는 화합, 같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안 다치면서 즐기겠다. 사람들이 진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농구에서 기대하는 것은 "혼합팀 경기를 하게 되는데 그 경기에서 서로 패스 주고받으면서 어시스트를 하거나, 그 패스 받아 득점했을 때 기분이 색다를 것 같다. 내일 당장 겪어보고 싶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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