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류 사드 넘었다"…작년 보건산업 수출 122억달러

기사등록 2018/07/01 12:00:00

對중국 화장품 수출 23%↑…4년째 흑자

바이오 등 의약품 수출 40억불…역대 최고

작년 4분기 보건산업 일자리 82만9천명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4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대상국 1위는 중국(19억4000만달러)이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춘절연휴(18-24일)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증가한 12만 6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2.15. suncho21@newsis.com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4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대상국 1위는 중국(19억4000만달러)이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춘절연휴(18-24일)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증가한 12만 6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2.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지난해 사드(THAAD) 보복조치 등에도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을 상대로 19억달러가 넘는 수출을 기록했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규모가 5년만에 2배 이상 커지면서 지난해 처음 12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일자리 3만4000여개가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121억8600만달러(6월 기준 약 13조5813억원)로 5년간 연평균 20.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도 16억달러 흑자였다.

 2013년 57억17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2016년 100억달러(102억2300만달러)를 넘어선 뒤 5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올해 1~3월 1분기에는 32억57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25억8800만달러)보다 25.8%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의약품 수출실적 역대 최대…의료기기·화장품도↑

 부문별로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억62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이 55억4700만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무역수지 적자 14억86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적자폭은 2016년(23억9200만달러)보다 완화됐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 5억달러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3억9000만달러), 중국(3억6000만달러), 독일(2억2000만달러), 헝가리(2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의약품 중에선 바이오의약품 2개 품목이 13억6000만달러 규모로 수촐돼 전체 수출의 33.5%를 차지했다. 이어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제품 등이 뒤따랐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억6400만달러로 2013년부터 매년 7.6%씩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34억96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3억3100만달러 적자였다.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은 미국(5억1000만달러), 중국(5억1000만달러), 독일(2억4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도네시아(41.8%), 호주(41.0%), 러시아(30.2%), 인도(28.4%) 등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높은 의료기기 수출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치과용 임플란트(2억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 성형용 필러(1억9000만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억5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성형용 필러제품은 지난해 중국 성형시장 성장으로 대중국 수출이 39.7%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수출액이 35.6%나 급증했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18.3% 증가한 4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연평균 41.3%나 수출규모가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34억400만달러(수입 15억5700만달러)를 기록, 4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

 국가별로 중국(19억4000만달러)과 홍콩(12억2000만달러)이 1~2위를 유지했다. 중국과는 사드 보복조치 등 외교적 마찰에도 수출이 23.0%나 증가했다. 미국(4억5000만달러), 일본(2억3000만달러)이 3~4위에 올랐다.

 러시아(101.3%), 폴란드(100.9%), 베트남(96.6%) 등에선 수출액이 2배 안팎을 늘어난 가운데 영국(91.9%), 독일(71.9%), 프랑스(40.1%) 등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 인지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용 제품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한 19억9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인체세정용 제품(12억3000만달러), 마스크팩 등을 포함하는 기타 기초화장용 제품(6억9000만달러), 메이크업용 제품(3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전년보다 27개 늘어난 202개였으며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7.9%, 연구개발비는 0.4% 증가했다.
【세종=뉴시스】지난해 보건산업 분야별 수출 증가율. 2018.07.01.(그래픽 = 보건복지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지난해 보건산업 분야별 수출 증가율. 2018.07.01.(그래픽 = 보건복지부 제공)[email protected]


 ◇작년 4분기 2016년보다 일자리 3.4만명 증가

 지난해 4분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 4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8898명으로 2016년 4분기(79만4584명)보다 3만4314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의료서비스 분야(68만5163명)를 제외하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 일자리는 14만3735개였다.

 산업별 일자리 동향을 보면 제약산업 598곳 일자리는 6만50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약 2400개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 의료기기산업(4561곳) 일자리는 4만5252명으로 5.9%, 화장품산업(1255개) 일자리는 3만3397명으로 4.6%씩 증가폭을 보였다.

 의료서비스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2% 일자리가 늘었다.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17년 보건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일자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보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지난 12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금년 4월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보건산업 성장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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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한류 사드 넘었다"…작년 보건산업 수출 122억달러

기사등록 2018/07/01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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