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케첩, 위스키, 모터보트, 세탁기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이날 12억6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7월 1일부터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은 물론 케첩, 위스키, 화장지, 요거트, 모터보트, 세탁기, 볶은 커피, 잔디깎는 기계 등 광범위한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보복 관세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으며, 분쟁을 확대하진 않겠지만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1일부터 수입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멕시코 등 미국의 우방국들에 대해서도 6월 1일부터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상대국들은 보복 관세 조치를 내놓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5일부터 돼지고기, 치즈, 크랜베리, 위스키 등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의 경우 22일부터 버번위스키, 오토바이, 청바지 등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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