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리조트 주말 예약 '하늘의 별따기'...두 달전 예약 끝나

기사등록 2018/06/28 08:08:19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때 이른 무더위와 주 5일제 근무, 주말여행의 대중화 등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강원 도내의 주말 리조트 숙박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다.

 7월 첫째 주말 가족과 여행을 계획한 김동현(34·춘천)씨는 숙박시설을 예약하기 위해 도내 콘도·리조트에 객실을 알아봤지만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는 답만 들었다.

 강원지역 유명 콘도·리조트의 대부분 주말 예약은 이미 두 달 전부터 끝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기 순번을 받아도 올 여름이 마치기 전까지 숙박예약은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김씨는 "여행을 위해 숙박을 잡기보다는 숙박을 따라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다"며 "도내 알려진 펜션, 민박 등의 숙박시설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워 당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

 28일 대명, 하이원, 한화 등 도내 유명 리조트 5곳에 따르면, 평일에는 잔여 객실이 있지만 주말·연휴·성수기 등의 경우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어도 방 예약은 불가능했다.

 또 방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터넷 중고장터에서는 미리 잡아둔 회원가 방을 약 30%가 넘는 웃돈을 주고 파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으며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내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가 되면 주말 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남은 객실이 없어 고객들이 실망을 한다"며 "최근 인터넷을 통한 예매를 통해 투명성 있게 운영되고 있어 취소가 되거나 암표가 아닌 이상 주말에 방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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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리조트 주말 예약 '하늘의 별따기'...두 달전 예약 끝나

기사등록 2018/06/28 08:08: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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