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서 조종사 실수로 항공기 납치 소동…"9·11테러 악몽"

기사등록 2018/06/27 17:14:11

통신 문제 보고하려다가 납치 신고 키 잘못 눌러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2018년 3월 2일(현지시간) 이용객들이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2018.6.27.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2018년 3월 2일(현지시간) 이용객들이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2018.6.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조종사 실수로 인한 항공기 납치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JFK 공항에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던 제트블루(JetBlue) 소속 여객기 1623편에서 납치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01년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린 사법 당국은 납치 신고가 들어온 즉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출동해 기체 주변을 애워쌌다.

 이 소동은 조종사가 실수로 항공기 납치를 알리는 키를 건드렸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는 이륙을 앞두고 통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관제탑에 알리려다가 실수로 납치 버튼을 눌렀다.

 조종사와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에 나서는 것 뿐이었다. 당시 항공기에는 158명이나 탑승하고 있었다.

 한 경찰 소식통은 "다들 뛰쳐 나와서 항공기가 서 있는 위치로 갔다"며 "현장에 나간 경찰과 소방대원들 대다수는 훈련 외에는 실제 납치 신고에 대응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 뉴저지 항만관리청(PANYNJ)의 레니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기체를 수색했고 아무런 안전 위협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으로 1623편의 이륙 시간은 6시간 가까이 미뤄졌다.

 제트블루 측은 "이륙 직전 항공기 통신 문제로 승무원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관제탑에 잘못된 신고가 들어갔다"며 "대체 방식으로 통신을 복구했고 당국이 신중을 기울여 대응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공항서 조종사 실수로 항공기 납치 소동…"9·11테러 악몽"

기사등록 2018/06/27 17:14:1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