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베네수엘라 보안부대 범죄소탕 구실로 수백명 자의살해"

기사등록 2018/06/22 20:56:30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20일(현지시간) 선거위원회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에서 마두로가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8.5.21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20일(현지시간) 선거위원회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에서 마두로가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8.5.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충성하는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범죄 소탕을 구실로 수백 명의 국민을 자의적으로 처단했다고 BBC가 22일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인권기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보안군이 빈곤한 지역을 급습해 젊은이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이드 라파드 알후세인 유엔인권기구 대표(UNHCHR)는 베네수엘라에는 "법치주의라는 것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4년 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급서와 함께 급격히 몰락한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은 수백, 수천 퍼센트의 인플레를 유발하고 식량 및 기본 의료품 부족 사태를 일으켰다.

100만 명이 이웃 나라로 빠져나갔으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이 계속돼 수백 명이 사망했다.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야당의 보이콧 속에 재선됐다. 

유엔 인권 당국은 사법절차를 무시한 초법적 살해가 범죄소탕을 이유로 구성된 보안군 부대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2015년 7월부터 2017년 3월 사이에 범죄 소탕 시범 케이스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 유엔은 보았다.

보안군 부대는 희생자들이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것처럼 보이도록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연루된 관리들은 형사소추 면제 특권을 부여 받아 아무에게도 법적 책임이 제기되지 않았다.

유엔 알후세인 대표는 이 의혹에 대한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유엔 산하 국제형사재판소가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 조사관들은 이전부터 베네수엘라 입국이 거부되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47개국인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이다. 미국이 닷새 전 인권이사회를 탈퇴할 때 자국민에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및 콩고공화국 등이 이사국으로 버젓이 합류해 있는 사실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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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베네수엘라 보안부대 범죄소탕 구실로 수백명 자의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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