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하반기 전략 세운다

기사등록 2018/06/22 16:56:17

22~26일 3일간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략회의

DS부문, 중국의 반도체 추격 대응 방안 논의...신사업 '파운드리 사업' 중간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이후 첫 회의...참석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돌입한다.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별 현안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부터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DS부문을 시작으로 IM부문은 25일, CE부문은 26일에 각각 회의를 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례회의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회의는 각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주재한다.

 이날 DS부문 회의는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방안과 신사업에 대한 중간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IT기업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상대로 반도체 가격 담합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중국의 반독점 조사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선두업체에 대한 견제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호황으로 치솟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통제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에 삼성전자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파운드리(Foundry) 사업부도 중간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5월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목표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은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공정 경쟁력이 상승해 생태계가 확충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성장세에 기대감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가 마무리되면 내주 IM부문과 CE부문 전략회의가 열린다.

 IM부문은 최대 현안인 갤럭시S9 판매 부진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수익 악화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점유율 회복 방안도 주목된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9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CE부문은 각 지역별 판매 현황과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 수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가전에 적용되고 있는 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활용방안도 주요 의제다.

 한편, 이 부회장의 참석도 관심사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최근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등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회의에 참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 부회장이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에 참석해 임직원을 격려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회의를 주재한 경우는 없었다. 올해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한 적은 없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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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하반기 전략 세운다

기사등록 2018/06/22 16:56: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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