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선인, '돈 내지마라"…당비 해제 촉구 '눈살'

기사등록 2018/06/22 17:05:43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문자 내용 캡쳐본.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문자 내용 캡쳐본.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일부 당선인들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2일 뉴시스 전북본부가 입수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도의원)으로 당선된 A당선인이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당비 해제 촉구가 담긴 내용을 보냈다.

내용을 보면 '경선준비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셔서 도와주신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금도 당비가 빠져나가는 분이 있어 안내말씀드린다'고 적혀 있다.

또 '민주당 전북도당에 전화를 해 본인확인차 주민번호를 알려드리고 당비해제한다고 말하면 된다. 일부러 탈당까지 하지 말고 당비만 해제시켜 놓으면 당원으로 유지는 된다" 등도 쓰여 있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듯 당선 전과 후가 다르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전북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실제 이 예상은 적중했고 도내에서 민주당은 압승을 거뒀다.

이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민주당 공천을 받기위해 권리당원을 최대 끌어모으는 등 당의 충성심을 보이며 이른바 '민주당 바라기'에 나섰다.

그러나 당선이라는 타이틀을 얻자마자 당비 해제를 촉구하는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려면 월 1000원 이상 내야 하는 당비를 6개월 이상 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의원의 경우 권리당원 전수조사로 공천이 이뤄졌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뒤 정확한 집계는 안해봤지만 2000명~3000명 가량 당비 해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당선인들이 당비 해제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기분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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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선인, '돈 내지마라"…당비 해제 촉구 '눈살'

기사등록 2018/06/22 17:05: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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