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러 하원 연설···메드베데프 총리 면담도
22일 푸틴과 정상회담···비핵화 공조 방안 논의
24일 한국·멕시코전 참관···대표팀 격려 후 귀국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위한 2박4일의 러시아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출국했다.
공항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배웅 나왔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이며, 한·러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러시아 하원에서의 연설을 시작으로 2박4일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현직 대통령의 러시아 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크레믈린 궁전 인근 알렉산드로프 정원에 마련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또 재외국민과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러 우호 친선의 밤'을 개최하는 것을 끝으로 국빈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만찬을 겸한 간담회 형태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200 여명이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푸틴 대통령과의 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철도·가스·전기 등 '남· 북·러 3각 협력'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신(新) 북방정책에 따른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푸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후에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한다.
순방 셋째날인 24일에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을 참관한다. 현직 대통령이 원정 월드컵을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경기 뒤 국가대표팀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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