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쿠아리스호가 17일 이탈리아를 떠난지 일주일만에 스페인 발렌시아 항에 들어서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탈리아 포퓰리스트 정부가 입항을 거부해 지중해에 표류하던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가 1주일 항해 끝에 스페인 동해안 발렌시아항에 17일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입항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프랑스 및 독일의 자선단체 'SOS 지중해' 및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으로 위험한 고무보트로 유럽이주에 나선 630명의 이주시도자들을 지중해에서 구했다. 8일 이탈리아 남부 섬 시칠리아 동해안 항구에 입항하려고 했다.
이 구조선은 이전에 여러 번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에 들어가 이주민들을 상륙시켰다. 그러나 여드레 전 출범한 오성운동과 동맹당의 새 이탈리아 정부는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거절하고 시칠리아 섬 바로 밑의 도서국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인 몰타 정부가 해역상 구조선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몰타는 이탈리아 수역이 더 가깝다면서 구조선을 떠맡기를 거절했다. 반이민 기조의 극우 동맹당 대표이기도 한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국가 구조선이 아닌 자선단체의 선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또다시 거절해 아쿠아리스호는 오갈데가 없이 지중해상에 표류했다.
이틀 뒤인 10일 출범한 지 1주일째인 스페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아쿠아리스호를 떠맡겠다면서 동해안 발렌시아항에 준비를 명했다. 이 항구는 총리가 나서기 전에 아쿠아리스를 받아들일 용의를 표명한 바 있다.
아쿠아리우스는 시칠리아 동해안에서 프랑스 코르시카 해협을 거쳐 이날 1500㎞ 항해를 마치고 발렌시아항에 도착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600여 이주민 중 274명이 앞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선박에 옮겨타 5시간 먼저 발렌시아에 도착했고 그 뒤에 아쿠아리스호가 입항한 것이다.
아쿠아리우스에는 104명만 타고 있으며 나머지 200여 명의 구조 이주자들이 몇 시간 후 또다른 이탈리아 구조선을 타고 들어올 예정이다. 어른 없이 혼자 이주에 나선 미성년자 123명과 임신부 7명 등이 포함된 630명의 난민들이 배멀미를 심하게 하면서 이처럼 분산 입항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아쿠아리스의 입항을 거절하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무책임한 짓'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해 양국 관계가 한때 험악해졌다. 사흘 전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을 찾아가 일단 봉합됐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는 630명의 아쿠아리스 이주민들에게 망명 신청의 기회를 주고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630명을 거의 대부분은 수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26개국 출신이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이주를 시도하는 수백 만 명의 아프리카, 중동 및 서아시아인들은 그리스 아니면 이탈리아 두 곳에 먼저 상륙해 두 나라의 부담이 이만저만 심각하지 않다.
특히 그리스에 상륙한 이주민들이 독일 등으로 빠져나간 반면 리비아에서 와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주자들은 프랑스 등으로 가는 길이 막혀 이탈리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2015년에는 그리스에서 독일로 100만 명 이상이 갔으나 지난해 이탈리아에 온 10만 명은 거의 대부분 그곳에 남아있다.
[email protected]
아쿠아리우스호는 프랑스 및 독일의 자선단체 'SOS 지중해' 및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으로 위험한 고무보트로 유럽이주에 나선 630명의 이주시도자들을 지중해에서 구했다. 8일 이탈리아 남부 섬 시칠리아 동해안 항구에 입항하려고 했다.
이 구조선은 이전에 여러 번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에 들어가 이주민들을 상륙시켰다. 그러나 여드레 전 출범한 오성운동과 동맹당의 새 이탈리아 정부는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거절하고 시칠리아 섬 바로 밑의 도서국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인 몰타 정부가 해역상 구조선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몰타는 이탈리아 수역이 더 가깝다면서 구조선을 떠맡기를 거절했다. 반이민 기조의 극우 동맹당 대표이기도 한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국가 구조선이 아닌 자선단체의 선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또다시 거절해 아쿠아리스호는 오갈데가 없이 지중해상에 표류했다.
이틀 뒤인 10일 출범한 지 1주일째인 스페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아쿠아리스호를 떠맡겠다면서 동해안 발렌시아항에 준비를 명했다. 이 항구는 총리가 나서기 전에 아쿠아리스를 받아들일 용의를 표명한 바 있다.
아쿠아리우스는 시칠리아 동해안에서 프랑스 코르시카 해협을 거쳐 이날 1500㎞ 항해를 마치고 발렌시아항에 도착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600여 이주민 중 274명이 앞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선박에 옮겨타 5시간 먼저 발렌시아에 도착했고 그 뒤에 아쿠아리스호가 입항한 것이다.
아쿠아리우스에는 104명만 타고 있으며 나머지 200여 명의 구조 이주자들이 몇 시간 후 또다른 이탈리아 구조선을 타고 들어올 예정이다. 어른 없이 혼자 이주에 나선 미성년자 123명과 임신부 7명 등이 포함된 630명의 난민들이 배멀미를 심하게 하면서 이처럼 분산 입항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아쿠아리스의 입항을 거절하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무책임한 짓'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해 양국 관계가 한때 험악해졌다. 사흘 전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을 찾아가 일단 봉합됐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는 630명의 아쿠아리스 이주민들에게 망명 신청의 기회를 주고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630명을 거의 대부분은 수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26개국 출신이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이주를 시도하는 수백 만 명의 아프리카, 중동 및 서아시아인들은 그리스 아니면 이탈리아 두 곳에 먼저 상륙해 두 나라의 부담이 이만저만 심각하지 않다.
특히 그리스에 상륙한 이주민들이 독일 등으로 빠져나간 반면 리비아에서 와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주자들은 프랑스 등으로 가는 길이 막혀 이탈리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2015년에는 그리스에서 독일로 100만 명 이상이 갔으나 지난해 이탈리아에 온 10만 명은 거의 대부분 그곳에 남아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