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고 싶다는 신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자국의 필요에 따라 항공기는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바이밍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주임은 글로벌 타임스에 "지난 4월4일 발표된 예비 목록에는 일부 미국산 항공기가 포함됐지만 이번에 공개된 최종 목록에서는 비행기가 제외됐다"면서 "이는 주목할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 소장은 "우리는 미국의 비행기가 필요하며, 결정을 내릴 때에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연구원은 역시 "중국이 목록에서 항공기를 제외한 것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라면서 "항공기는 차후 협상에서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왕 연구원은 또 "미중 양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내달 발효되기 전까지 양국이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이룰 희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로운 관세 목록을 발표한 것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것보다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방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적재산권·기술 침해 행위에 대응해 미국은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포함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교역 가치 기준으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1102개 중국산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적용 리스트는 2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리스트에는 지난 4월3일 발표된 리스트에 포함된 1333개 품목 중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이 포함되는데 미국 정부는 여기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세 시행은 7월 6일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 리스트에는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이 지정됐다. USTR은 이 품목들이 ‘중국 제조 2025’ 계획 등 중국의 산업정책의 혜택을 보는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공개 청문회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며 완료 절차를 밟은 후 최종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16일 새벽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에 들어가겠다며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리스트에 포함된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 545개 품목에 대해서 오는 7월6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두 번째 리스트에 포함된 화학제품, 의료기기 등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추후에 관세부과 시점이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4월과 이번에 발표된 품목 규모는 500억 달러로 동일했지만 품목은 106개에서 659개로 대폭 늘었다. 수산물 등이 새롭게 추가된 반면 이륙중량 1만5000~4만5000㎏인 중대형 항공기는 제외됐다.
[email protected]
17일 바이밍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주임은 글로벌 타임스에 "지난 4월4일 발표된 예비 목록에는 일부 미국산 항공기가 포함됐지만 이번에 공개된 최종 목록에서는 비행기가 제외됐다"면서 "이는 주목할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 소장은 "우리는 미국의 비행기가 필요하며, 결정을 내릴 때에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연구원은 역시 "중국이 목록에서 항공기를 제외한 것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라면서 "항공기는 차후 협상에서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왕 연구원은 또 "미중 양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내달 발효되기 전까지 양국이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이룰 희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로운 관세 목록을 발표한 것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것보다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방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적재산권·기술 침해 행위에 대응해 미국은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포함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교역 가치 기준으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1102개 중국산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적용 리스트는 2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리스트에는 지난 4월3일 발표된 리스트에 포함된 1333개 품목 중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이 포함되는데 미국 정부는 여기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세 시행은 7월 6일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 리스트에는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이 지정됐다. USTR은 이 품목들이 ‘중국 제조 2025’ 계획 등 중국의 산업정책의 혜택을 보는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공개 청문회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며 완료 절차를 밟은 후 최종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16일 새벽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에 들어가겠다며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리스트에 포함된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 545개 품목에 대해서 오는 7월6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두 번째 리스트에 포함된 화학제품, 의료기기 등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추후에 관세부과 시점이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4월과 이번에 발표된 품목 규모는 500억 달러로 동일했지만 품목은 106개에서 659개로 대폭 늘었다. 수산물 등이 새롭게 추가된 반면 이륙중량 1만5000~4만5000㎏인 중대형 항공기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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