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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시진핑, 김정은에게 한미군사훈련 중단 美에 요구하라고 제안"

기사등록 2018/06/17 10:01:04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미국인 3명 석방 대가로 요구

【다롄=신화/뉴시스】 40여 일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요녕성 다롄 인근 해변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산책을 하는 모습이 8일 공개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2018.05.08.
【다롄=신화/뉴시스】 40여 일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요녕성 다롄 인근 해변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산책을 하는 모습이 8일 공개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2018.05.0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7~8일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미국에 요구하도록 직접 제안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억류 중이던 미국인 3명을 풀어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근거한다면, 먼저 움직이는게 이익"이라며 찬성을 표시했다. 즉 북한이 미국에 먼저 선의를 보여주는게 협상의 기선을 잡는데 유리하다는 이야기이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미국인 3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간 다음 날 미국인 3명을 실제로 풀어줬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미 군사훈련은 중국에게도 큰 관심사였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과 한미 군사 훈련을 동시에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해온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배치시스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이유로 북미협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배경에는 주한 미군의 영향력을 약화 목적도 있는 듯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다롄 회동 때 시 주석에게 싱가포르까지 타고 갈 중국 비행기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이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 회담 1주일 후 북한은 개혁개방의 성과를 배우겠다며 중국에 사찰단을 보냈고, 중국은 사찰단을 위해 농업, 인프라, 철도,IT 관련 시설들을 공개하는 등 양국 간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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