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0개 때리고도 침묵, 아르헨티나 첫 경기 무승부
라이벌 호날두, 스페인전 최고령 해트트릭과 대조
아르헨티나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스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메시가 이끄는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 첫 참가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얼마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Greatest of All Time)'를 놓고 경쟁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전날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월드컵 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을 기록한 탓에 메시의 이날 경기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메시는 킥이 빗맞거나 볼 트래핑 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 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상대 진영에서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하는 등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자연스럽게 메시에게도 기회가 왔지만 다소 성급하게 슈팅을 가져갔다. 동료들에게 올려주는 프리킥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특히 메시는 후반 19분 동료 메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에 섰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수 없이 시도하고 성공시킨 페널티킥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대다수가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가 경기의 균형을 깰 것이라 예상했다.
언제나 그랬듯 메시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주저 없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좌측을 향했다. 하지만 이 공은 한스 할도르슨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이후 메시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체격 조건이 좋은 아이슬란드 수비망을 뚫기 쉽지 않았다. 오히려 다급한 나머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평소 메시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메시는 총 1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부진 속에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부담감 속에 치를 2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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