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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미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 방문 검토" 교도

기사등록 2018/06/15 19:11:02

한국전쟁 휴전협정→평화협정 전환 협상에 적극 관여 의향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보도했다. 사진은 김(왼쪽)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모습. 2018.05.09.(사진=조선중앙TV 캡처)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보도했다. 사진은 김(왼쪽)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모습. 2018.05.09.(사진=조선중앙TV 캡처)[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현지 방문을 회담 개최 직전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 통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베이징과 싱가포르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한국전쟁의 종식을 선언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향한 협상이 이뤄질 것을 염두에 두고 중국은 시 주석의 싱가포르행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중국 측이 시 주석 싱가포르 방문의 전제로 생각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고 소식통들은 분명히 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북미대화를 환영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을 패싱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둘러싼 교섭이 진행되는 것에는 크게 경계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번에 시 주석의 싱가포르행 추진은 중국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협상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내외에 각인시킬 목적이 있는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시 주석은 14일 방중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계 당사국들과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 교섭에 가담하겠다는 의욕을 표시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5월 하순 싱가포르 측에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현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중국은 싱가포르에 안전 확보와 숙소 선정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중국 측은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에 평화협정에 대한 언급 외에 주한미군 축소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을 상정해 시 주석이 방문해야 할지를 막판까지 저울질했다.

그간 중국은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때는 그 교섭에 당사국으로서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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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미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 방문 검토" 교도

기사등록 2018/06/15 19:11: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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