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 몽골에서 북일 정부 관계자가 첫 공식 접촉한 사실을 15일 확인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미즈 후미오(志水史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이 전날 '울란바토르 대화' 참가자와 여러 의견 교환을 하는 가운데 김용국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과도 의견 교환했다"며 "시미즈 참사관은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서 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북일 당국자간 대화 내용 및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한 뒤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 행보에 더욱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인정한만큼 이를 계기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양국간 협상이 수면 위로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오는 9월 제3국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과 9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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