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달러 벌어들이는 트뤼도, 상처받은 것처럼 행동"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 있어서 좋다. 흥분된 분위기다!(Great to be in Singapore, excitement in the air!)"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전날 오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날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 각을 세우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판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7월1일 "보복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상호적이지 않을 경우에 공정 무역(Fair Trade)은 현재 '바보 무역(Fool Trade)'으로 불린다. 캐나다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미국과의 교역으로 거의 1000억 달러(약 107조 27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고, 미 낙농업에 대한 관세는 270%를 부과하고 있다. 그런데 쥐스탱은(트뤼도 총리) 상처받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농부들, 노동자들, 납세자들이 거액의 불공평한 돈을 지불하고 있는데 내가 왜 미국 대통령으로서 다른 국가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무역흑자를 만들도록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8000억 달러 무역 적자는 미국 시민들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무역 관계에서 우리를 착취하는 많은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거의 모든 비용을 지불한다"며 "1510억 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는 유럽연합(EU)은 군사비로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1%를 나토에 지불하는 반면, 우리는 GDP의 4%를 부담한다. 말이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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