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보] 트럼프 "北비핵화 않는다면 용납할 수 없어"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용납할 수 없으며 대북 제재도 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12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을 찾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일정상회담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비핵화 해야 한다"면서 "만일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번의 회담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추후 북미정상회담이 또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준비가 아주 잘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담 결과는 준비보다 '태도와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며칠동안 머물며 김정은과 회담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루, 이틀, 사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답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번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이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 측 요구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하려는지 아주 빨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이번 북미회담에서 김정은과 골프는 치지 않을 것이며, 전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이번 회담에 초대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로드먼은 농구광인 김정은의 절친으로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싱가포르 방문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나는 로드먼을 좋아한다", "그는 멋진 남자다. 그러나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초대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납치문제에 대해 거론해줄 것을 재차 요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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