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라인 신설 투자의향에 관심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지난해 10월25일 저녁,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1차전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스카이박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2017 투표참여 리그'라는 야구이벤트를 통해 약속한 '정규리그 1위 팀 연고지 시구' 공약을 지키기 위해 취임 5개월 만에 깜짝 방문했고, 정 부회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엔 기아차 사장이 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모습을 드러냈다. 윤 시장도 기아구단 연고지 시장 자격으로 시민과 응원전에 나섰다.
경기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각기 다른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셋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이 스카이박스를 넘어 합류하면서 '3자 번개 만남'이 성사됐다.
대화 중간 중간 웃음꽃이 피고, 간헐적으로 진지한 표정이 노출된 데다 보기 드문 조우여선지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새 정부가 전국적 모델로 거듭 강조한 '광주형 일자리'와 맞물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등 투자여부가 재계와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시점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문제가 말머리에 올랐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됐다.
세계적 흐름에 맞춰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에 이어 수소차와 전기차를 주력분야로 삼은 데다 광주시 역시 친환경차 생산공장을 유치해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을 현실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마당이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3자 대화에 공집합이 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업계에서는 고임금 완성차 업계는 프리미엄 차량을, 채산성 낮은 1500cc 이하 소형차나 경차, 부품조립 공장은 임금이 50% 수준인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근로자를 수혈하는, 투 트랙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어서 관련된 논의도 가볍게 진행됐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생산 주체나 조립라인,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논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공감대 형성 만큼은 이뤄졌을 것으로 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로 부터 7개월여 지난 1일, 광주시가 주도하는 친환경차 생산공장 건립에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카메이커 중 처음으로 투자 의향을 공식화하면서 당시 세 사람의 '야구장 회동'이 큰 물줄기를 잡거나 공감대를 형성한 시발점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자세한 대화내용은 아직까지 전해진 바 없지만, 당시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이슈여서 대기업 투자 등과 맞물려 어떤 식으로든 얘기되지 않았겠느냐"고 귀뜸했다.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2017 투표참여 리그'라는 야구이벤트를 통해 약속한 '정규리그 1위 팀 연고지 시구' 공약을 지키기 위해 취임 5개월 만에 깜짝 방문했고, 정 부회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엔 기아차 사장이 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모습을 드러냈다. 윤 시장도 기아구단 연고지 시장 자격으로 시민과 응원전에 나섰다.
경기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각기 다른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셋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이 스카이박스를 넘어 합류하면서 '3자 번개 만남'이 성사됐다.
대화 중간 중간 웃음꽃이 피고, 간헐적으로 진지한 표정이 노출된 데다 보기 드문 조우여선지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새 정부가 전국적 모델로 거듭 강조한 '광주형 일자리'와 맞물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등 투자여부가 재계와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시점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문제가 말머리에 올랐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됐다.
세계적 흐름에 맞춰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에 이어 수소차와 전기차를 주력분야로 삼은 데다 광주시 역시 친환경차 생산공장을 유치해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을 현실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마당이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3자 대화에 공집합이 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업계에서는 고임금 완성차 업계는 프리미엄 차량을, 채산성 낮은 1500cc 이하 소형차나 경차, 부품조립 공장은 임금이 50% 수준인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근로자를 수혈하는, 투 트랙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어서 관련된 논의도 가볍게 진행됐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생산 주체나 조립라인,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논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공감대 형성 만큼은 이뤄졌을 것으로 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로 부터 7개월여 지난 1일, 광주시가 주도하는 친환경차 생산공장 건립에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카메이커 중 처음으로 투자 의향을 공식화하면서 당시 세 사람의 '야구장 회동'이 큰 물줄기를 잡거나 공감대를 형성한 시발점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자세한 대화내용은 아직까지 전해진 바 없지만, 당시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이슈여서 대기업 투자 등과 맞물려 어떤 식으로든 얘기되지 않았겠느냐"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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