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증권가 "현대글로비스, 단기조정 불가피…모비스 주가는 긍정적"

기사등록 2018/05/23 16:02:16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2018.02.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2018.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증권가는 23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로 인해 현대글로비스(086280) 주가에 단기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던 개편안은 현대모비스(012330)의 알짜 사업부인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평가됐던 터였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98%(7500원) 떨어진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안 재검토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며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은 여러 차례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자 노력했지만 분할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회사 측은 분할비율과 합병비율에 법적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해왔지만 주주, 애널리스트. 의결권 자문사 등 시장 참여자를 설득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분할 합병안을 수정·보완해 재추진하는 것은 회사측의 주장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새로운 틀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검토하는데 드는 물적·시간적 비용과 불확실성 증대라는 측면에서 글로비스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수정안으로 기존 글로비스 주주들이 입는 수혜도 이전 안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도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합병 비울의 유불리를 떠나 이번 딜은 현대글로비스 주주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업인 물류와 모비스의 AS부품 유통이라는 사업적 시너지, 신사업 진출 및 기업 인수합병(M&A) 재원, 그리고 배당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풍부한 현금 유입 등이 호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할합병안이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던 만큼 구조개편안 철회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다만 최근 글로비스 주가가 1개월간 14% 하락하며 부결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수준에서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글로비스의 투자심리는 약화되기 마련"이라며 "오너 일가의 지분 교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리스크 해소 역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완전히 포기한 게 아니라 현재의 안을 보완해 재추진키로 한 것인 만큼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이란 평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2.28%(5500원) 오른 2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안으로 재접근하기보다 기존 안의 일부 조정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합병 비율을 재산정하거나 분할·합병·지분교환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방법들은 분명 현대모비스 기업 가치 평가에 기존 안보다 유리한 방향일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분할합병안 해제 후 재추진 결정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큰 틀에서 기존 방안을 유지하고 합병비율 조정 방안이나 사업적 시너지 및 그룹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개편안은 기존 안보다 현대모비스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벤트로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가 될 것이라는 사실과 성장 비전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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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증권가 "현대글로비스, 단기조정 불가피…모비스 주가는 긍정적"

기사등록 2018/05/23 16:02: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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