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오프라 윈프리와 메릴 스트립 등 국제사회의 저명인사 140명이 여성의 빈곤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 자선단체 ONE이 주도해 발표한 공개 서한을 통해 "여성의 빈곤 역시 성차별에 기인한다"며 국제사회 지도자들의 관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1억3000만 소녀와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10억명의 여성, 오늘 하루 동안 어린 신부가 됐을 3만9000명의 소녀, 같은 일을 하는 남성보다 적은 돈을 받는 모든 여성에게 주의를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갖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지만 빈곤층 여성일수록 그 격차가 더 크다"며 "빈곤은 성차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G7부터 G20 정상회의, 당신 국가의 예산안 편성에 이르기까지 여성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우리는 당신을 압박하고 당신이 그들을 책임지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성과 소녀를 위한 정의가 확립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평등하지 않다면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공개서한에는 영화 '블랙팬서’의 레티티아 라이트와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쉰과 탠디 뉴튼, 내털리 도머 등 영국 배우, 레나 던햄, 내털리 포트먼, 아이사 레이 등 미국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부 장관,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창립자,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장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 그라사 마셸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밖에서도 힘을 보탰다.
서한에 서명한 미국 배우 코니 브리튼은 "우리는 성차별과 체계적인 성별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주목할만한 수준의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봤다"며 "올해는 우리 모두, 특히 우리의 지도자들이 완전한 평등을 위한 투쟁에 동참하는 것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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