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전투기 추락원인은 '비행착각'

기사등록 2018/05/18 11:09:04

"전투기간 안전거리 확보 주의…강하각 조절시기 놓쳐"

"비행착각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로 인해 발생"

【칠곡=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달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산자락에 추락한 전투기 잔해. 2018.04.05(사진=칠곡군청 제공)photo@newsis.com
【칠곡=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달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산자락에 추락한 전투기 잔해. 2018.04.05(사진=칠곡군청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공군은 지난달 5일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F-15K 전투기 추락사고가 '비행착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1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랙박스 기록, 사고현장 및 잔해 조사, 데이터링크, 공중전투기동 훈련장비(ACMI) 및 지상 관제 레이더 항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F-15K 전투기는 대구기지 관제소의 유도로 '레이더 추적 종축 귀환'(Radar Trail Recovery) 중이었다"며 "착륙최종경로 진입을 위해 선회하던 중 안전고도 이하로 강하돼 칠곡군 소재, 유학산(해발 839m) 8부 능선(약 650m지점)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추적 종축 귀환'은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더와 항법장비를 이용해 일렬종대로 귀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편대가 일렬종대로 귀환할 때 전투기 간 간격은 약 3.7㎞~4.6㎞(2~2.5NM·노티컬마일), 기상이 나쁘거나 야간에는 약 5.6㎞(3NM)를 유지해야 한다.

  F-15K 전투기는 사고 당일 공중요격훈련 편대(4기) 중 4번기로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면서 편대의 가장 뒤에서 비행을 했다.

  관계자는 "당시 조종사는 운중(雲中)비행 상태에서 전방기(앞 전투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를 집중해, 깊은 강하자세로 강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강하각 조절시기를 놓쳤다"며 "이는 비행착각의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사고 직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항공안전단 사고조사실장을 단장으로 비행, 정비, 항공관제 분야 등 11명의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했다.

  아울러 F-15K 추락으로 순직한 고(故) 최필영(29) 소령과 박기훈(27) 대위의 영결식은 지난달 7일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됐으며, 이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공군은 앞으로 운중 비행 및 관제절차, 전·후방석 조언절차, 계기비행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보완하는 한편,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사고 예방을 위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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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15K 전투기 추락원인은 '비행착각'

기사등록 2018/05/18 11:09: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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