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 美EPA 청장, 임기 첫날부터 24시간 경호

기사등록 2018/05/15 09:45: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로비스트로부터 콘도를 헐값에 임대하는 등 윤리 논란이 불거졌던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매일 24시간 경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EPA 청장에 취임한 프루이트는 임기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경호를 받았다.

WP는 이전 EPA 청장들은 일반적으로 24시간 경호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프루이트 경호 문제를 조사하고 있던 셸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토머스 카퍼 민주당 상원의원은 EPA 감찰관에게 '어떤 위협 때문에 3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경호를 했는가'라는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EPA 감찰관 아서 엘킨스는 "EPA 보호 서비스는 프루이트가 청장이 된 첫날부터 연중무휴로 제공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그가 청장 임명 후 24시간 내내 보호를 요청했다는 통보를 받은 후에 이뤄졌다. 이번 결정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WP가 입수한 다수의 이메일에 의하면 프루이트에게 연중무휴 경호를 제공키로 한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첫 주에 백악관의 수석고문으로 일했던 돈 벤턴(공화·워싱턴) 상원의원이었다. 벤턴 의원은 지난해 2월12일 EPA경비국에 이메일을 보내 대통령의 초기 정책 결정 중 일부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감안해 예방조치로 이같은 결정(24시간 경호)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프루이트는 워싱턴에 있는 콘도를 로비스트에게 헐값으로 임대하고,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장치가 돼 있는 전화부스를 설치하는데 4만3000달러(약 4600만원)를 사용하고, 로비스트 돈 10만달러로 모로코 여행을 다녀온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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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5/15 09:45: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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