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4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및 아사히(朝日)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은 이들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방법 및 경제 지원 등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중 양국은 김 위원장의 지난 3월 첫 방중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대표단은 평양을 출발해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일행 및 중국 공산당에서 대외교섭을 담당하는 중앙대외연락부 관계자가 마중 나온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측이 공항에 대기시킨 차량으로 시내 중국 공산당 관계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북한 노동당 간부를 포함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고위급은 아니라는 정보가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대표단에는 김능오 평안북도 당위원장 및 류명선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측 차량으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으로 향했다. 댜오위타이는 김정은이 지난 3월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방문한 곳이다.
일본 언론은 이날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 경비가 평상시보다 삼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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