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장 선거 준비 직전 47억 수의 계약

기사등록 2018/05/14 16:31:03

올해 1~2월초, 4년간 200억원 대 수의계약 체결한 주류 2 곳 업체에

계약 끝낸 직후, 시장 비서와 수의계약 회사 상무(시장 고교 친구) 일제히 선거준비

【전주=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지난 1월과 2월 사이 47억원 규모의 물품 및 관급 자재 납품을 수의 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05.14shim21@newsis.com
【전주=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지난 1월과 2월 사이 47억원 규모의 물품 및 관급 자재 납품을 수의 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현역 시장 측이 선거 운동에 들어가기 직전 ‘47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계약을 맺은 회사가 전주권 6·13 지방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전주시 200억원 수의계약 논란’의 핵심이 되는 회사 2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전주시의 계약정보 공개안(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 2월 7일 군산에 주소를 두고 있는 (유)H산기와 26억 6000만원짜라 물품(펌프일체형 수문) 납품 계약을 맺었다.

 계약 방식은 ‘수의 1인 견적’에 의한 것으로 낙찰율은 99.93%였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이 회사와 26억원 계약하기 한 달 전(1월 5일), 같은 물품으로 7억4700만원짜리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전주시가 밝힌 수의 계약 사유는 중소기업촉진법에 따른 ‘성능인증 제품’의 구매다.

 전주시는 이 회사와 별도로 전북 김제에 주소를 두고 있는 K기업(주)과 지난 1월 2차례에 걸쳐 총 13억1100만원 어치 물품(관급자재-제진기)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이 역시 1인 기업 지정 수의계약으로 이 계약의 경우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공단지 직접 생산품 구매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과 2월 전주시가 추진한 물품 수의계약은 총 47억1800만원에 이른다. 계약 직후 나간 선급금만 13억원((유)H산기분-K기업(주)는 선급금의 경우 모두 빈칸으로 남아있음)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6억원 수의계약은 관련 단일 계약으로 최고액이고 기간으로 볼 때 한달만에 49억원 계약도 기간 최고액이다.

 이 계약을 체결한 (유)H산기와 K기업(주)는 최근 전주시장 예비후보와 민주평화당에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전주시 200억원대 수의계약’ 중 70%대를 장악한 회사다.

 실제 전주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4년간 이 두 회사가 전주시와 맺은 수의계약액은 줄잡아 140억원을 넘고 있다.

 특히 (유)H산기의 경우 김승수 전주시장(현 시장 예비후보) 고교동기인 A모씨가 상무로 재직하면서 집중적으로 수의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계약 이후 각종 SNS를 통해 김 시장 사진을 직접 올리는 등 대대적인 전주시장 홍보전에 나섰다가 ‘200억대 수의계약 논란’이 야기되자 모든 계정을 삭제했다.

 이 계약 이후 시장 직계 정무비서진(전주시 계약직) 3명이 사표를 내고 선거 캠프를 차렸고, 김 시장은 3월말 전북 단체장으로선 처음으로 현직을 벗어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재 전주시 일부 직원들과 정가에서는 당시 사표를 내고 선거 준비에 들어간 정무 비서진들의 수의계약 개입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일어난 수의계약과 관련 “물품 납기 시일이 급해 기다릴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관련 법규를 철저히 지켜 조달청에 의뢰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2015년 전문업체 용역에 따른 결정들로 지난 2013년부터 해왔던 연속사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현웅 민주평화당 전주시장 예비후보와 민주평화당 중앙당은 수의계약의 진상을 요구하며 수사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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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장 선거 준비 직전 47억 수의 계약

기사등록 2018/05/14 16:31: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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