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도 저가항공으로" 일본항공, LCC 설립한다

기사등록 2018/05/14 16:28:47

【서울=뉴시스】일본항공 자료화면.(사진출처: NHK 캡처) 2018.05.14.
【서울=뉴시스】일본항공 자료화면.(사진출처: NHK 캡처) 2018.05.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저가항공 사업에 본격 참가한다.

 14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사카 유지(赤坂祐二) JAL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가항공사(LCC)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새 회사는 도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국가를 잇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용할 방침이다.

 새 LCC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 여름 취항을 목표로, 준비 회사는 올 7월에 설립할 예정이다.

 아카사카 사장은 회견에서 "일본의 저가항공은 아시아 등 근거리 노선이 대부분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 저가항공으로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JAL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을 활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새로운 LCC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운항 시작 이후 최소한 3년 이내에 흑자화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JAL은 새 LCC에 100억~200억엔(약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취항 지역은 기존 JAL 국제선이 취항하지 않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의 중견 도시다. 기존 JAL의 국제선보다 40~50% 정도 객석 수를 늘리고, 인터넷에 의한 예약판매 시스템도 도입해 항공권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JAL 국제선은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하네다(羽田)공항을 중심으로 운용하며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 LCC는 나리타 공항을 거점으로 하며 관광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은 JAL과 호주 콴타스 항공사가 각 33% 가량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LCC '제트스타 재팬'이 계속 맡는다.

 한편 일본의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도 2020년 3월 말을 목표로 산하의 LCC인 '피치 에비에이션'과 '바닐라에어' 2개 사를 통합해 노선을 확대할 방침으로, 일본의 대기업 항공사 2사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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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5/14 16:28: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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