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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격전지]광주 서구, 무소속 현직 vs 靑 비서관 vs 野 정책통

기사등록 2018/05/13 06:02:00

민주 서대석-무소속 임우진 음주운전 아킬레스건

23년 관료 체제 종식 vs 무소속-야권 바람 관심사

"5만 잡아라" 택지지구 표심-야권 단일화 승부처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12일 현재 6·13 지방선거 광주 서구청장 주요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대석, 민주평화당 이성일, 무소속 임우진 예비후보(정당순). 2018.05.12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12일 현재 6·13 지방선거 광주 서구청장 주요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대석, 민주평화당 이성일, 무소속 임우진 예비후보(정당순). 2018.05.1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관료 출신 무소속 현직과 노무현정부 청와대 비서관, 국민의당에서 갈라선 민주평화당 정책통 간, 큰 틀에서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의 행정·경제 1번지 서구 기초단체장 선거는 당내 4인 경선을 뚫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서대석(57) 전 청와대 비서관과 민주평화당 정책통인 이성일(53) 정책위 부의장, 무소속 임우진(65) 서구청장의 3자 대결로 압축된다.

 서대석 후보는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 전남대를 나와 중앙대에서 석사, 광주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에서 활동하다 구속된 그는 노동운동을 하던 중 정계에 입문, 국회의원 비서관, 서구의회 전문위원,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노무현 대통령 인사수석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 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400여 표 차로 낙선했고, 다시 2년 뒤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야권연대 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에게 양보하는 쓰라린 경험도 했다. 청와대 근무경력과 탄탄한 중앙 인맥은 강점이나 경선 과정에서 불가진 음주 전과 3범과 지난 4차례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당적으로 출마하지 않은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평화당 주자로 나선 이성일 후보는 함평 출신으로, 금호고와 전남대를 나와 고(故) 김근태 전 의원 특보, 박혜자 전 의원 국회보좌관, 민주통합개혁연대 광주전남 사무처장, 호남매일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에선 국민의당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지냈고, 현재 평화당 정책위 부의장과 정책조정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국회, 언론계에서 쌓은 두터운 인맥과 풍부한 경력이 강점이나, 당 지지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장성 출신인 임 후보는 고졸 검정고시 후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북구 부구청장, 행정자치부 실장,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장, 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 등을 지낸 정통 엘리트 관료다.

 '행정 마이스터'로서의 걸어온 길은 단연 차별화된 장점이지만 '음주운전 2회 벌금형'으로 민주당 자체 검증에서 컷오프된 점과 4년 전 이슈화됐던 '1년 사이 재산 17억원 급증' 논란은 '무소속 돌풍'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다.

 전반적인 판세는 민주당과 무소속 간 양자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 후보와 임 후보의 음주 전과를 둘러싼 '내로남불 공방'과 도덕성 논란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판을 가를 보인다. '여당의 벽'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임 후보와 이 후보 간 양자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일·김종식·전주언으로 이어지는 23년 관료형 청장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인이 당선될 지, 무소속 청장이 수성에 성공할 지, 2강 대결 속에서 평화당이 이변을 일으킬 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유권자 24만 명에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 50%를 적용, 12만여 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3자 대결 당선권은 적게는 5만, 넉넉히 6만이면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린 도시와 농촌, 신도심과 구도심 간 균형 발전, 상무소각장 활용, 공원 일몰제, 청년 일자리, 신(新) 에너지밸리 공약이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며, 금호·상무·풍암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승부처로 꼽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서 후보가 몇몇 악재를 정면 돌파할 지, 무소속 출마한 임 청장의 현직 프리미엄과 표 확장성이 어느 정도 될 지, 평화당 후보가 얼마 만큼 선전할 지가 관전포인트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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