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2018.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홍 의원의 원내대표 협상테이블 등판과 함께 최우선 임무로 꼽히는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78표의 지지를 얻어 노웅래 의원(38표)과 40표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국회는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 특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방송법, 개헌 논의,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 등 주요 쟁점안과 각종 민생·경제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태에서 여야 협상 불발로 파행을 이어오고 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여야는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 여부로 대립하면서 한 달 이상 국회 파행을 이어오고 있다. 우원식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지도부가 특검법안 수용을 대가로 추경안, 지방선거 출마자 의원직 사퇴건 등을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이루는 듯 했으나 특검 수사범위와 처리시기 등에 부딪혀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드루킹 특검 수사범위에 문재인 대통령도 포함돼야한다'는 식의 목소리가 나왔고 민주당은 이에 '드루킹 사건은 애초에 특검거리도 되지 않는다'고 되받아쳤다. 결국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 국회는 오는 24일 치러질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시작으로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안 처리도 시급하다. 급물살 타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한·일·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여당으로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야만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홍 원내대표가 향후 여야 협상에서 자신만의 협상력을 발휘해 막혀있는 정국을 원활하게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개혁 성향인 그가 드루킹 특검 도입을 거부하고 대립각을 세우면 자칫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전 대우자동차 파업을 이끈 노동운동가 출신 의원이다. 홍 원내대표는 1985년 파업 당시 노조 대의원으로서 김우중 대우 회장과 담판을 내 파격적 양보안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노동자와 경영자 사이의 간극을 좁혀 타협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한국GM 대책특별위원장으로서 한국GM 사태 협상에 앞장서 원만한 해결을 도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무엇보다 홍 원내대표는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노동'이라는 분야 아래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향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9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에서 노동운동을 한 바 있고, 이들은 지난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함께 활동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가 여당인 새누리당 간사를, 홍 원내대표가 야당 간사를 맡으며 각종 법안과 정책 등을 조율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수락 연설에서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설 후에는 곧바로 김 원내대표가 있는 단식농성장으로 이동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손을 마주 잡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 풀고, 우리가 빨리 준비할 테니 이야기해서 해결해 나가자"고 전했고 김 원내대표도 "같이 노동운동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풀면 못 풀게 없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의장과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국회 정상화에 관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
그는 오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로서의 첫 출발을 알릴 계획이다. 야당과의 협상은 13일 또는 14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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