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격전지]신안, 민주당 '후보 전략공천' 심판대 오를 듯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지방선거 전남 신안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와 젊음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방정치에서 잔뼈가 굵은 후보 등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곳은 이번 선거에서 막강 후보들이 포진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로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안군수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천경배(42)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청년 몫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가운데 무소속으로 고길호(73) 현 군수와 박우량(62) 전 군수, 임흥빈(57) 전 전남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우량·임흥빈 후보는 당초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무소속으로 선회했다.

 박 전 군수는 원포인트 당규 개정으로 후보자격이 박탈되고, 임 전 도의원은 막판까지 경선을 고수했으나 천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탈당해야 했다.

 민주평화당도 고길호 군수와 정연선(64) 전 전남도의원의 경선이 치러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 군수가 전략공천을 요구하며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평화당은 경선 불참으로 인정하고 정 전 도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신안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전략공천을 받은 천경배 후보가 민주당의 전국적인 높은 지지율의 바람을 탈 수 있느냐이다.

 천 후보는 상대후보들에 비해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소문으로 떠돌던 중앙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이끌어 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전략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내 팽배한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는 천 후보가 풀어야 할 본선 숙제로 남겨져 있다.

 천 후보는 13일 "당과 국회, 자치단체를 모두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40대 열정까지 더한 진짜 준비된 신안군수"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수 선거전은 육지와는 또 다른 변수들이 존재한다.

 천 후보에게 불편한 교통수단은 차치하더라도 오랜 시간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과 싸움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우량 전 군수는 재선 군수 출신이다. 임흥빈 전 도의원 또한 신안군에서는 최초로 3선의 전남도의원 관록을 지니고 있다.

 또 재선에다 현직인 고 군수까지 무소속에 합류하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파괴력은 정당 후보를 초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고 군수와 임 전 도의원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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